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아지 분양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체크하기

by 댕냥지기 2025. 7. 9.

SNS에서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한 번 키워볼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분양받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따릅니다. 강아지는 한두 달 함께 살고 끝나는 존재가 아닌, 10년 이상을 함께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예비 보호자분들을 위해, 분양받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내 라이프스타일과 견종이 잘 맞을까?

강아지마다 성격, 활동량, 관리 필요도가 크게 다릅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반려견의 성향이 잘 맞지 않으면,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입양 전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되돌아보고, 그에 맞는 견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량 체크 산책과 놀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신체 활동과 자극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견종마다 요구하는 활동량은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몰티즈나 시츄처럼 비교적 얌전하고 활동량이 적은 견종은 실내 놀이 위주로도 만족할 수 있지만, 보더콜리나 잭 러셀 테리어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은 하루 2회 이상의 산책이나 야외 활동이 필수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지 확인해 보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견종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산책은 하루에 한두 번 정도 가능하신가요? 장시간 산책이 어렵다면 활동량이 적은 소형견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외출이 잦거나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가요?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가거나, 신뢰할 수 있는 돌봄 체계가 없다면 분리불안이 생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소음 민감도 조용한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일부 견종은 타고난 경계심과 성향 때문에 짖음이 잦습니다. 특히 포메라니안, 치와와, 닥스훈트처럼 소리를 통한 의사표현이 강한 견종은 보호자의 시선으로는 ‘사소한 상황’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짖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처럼 이웃과의 소음 마찰이 신경 쓰이는 환경이라면, 짖음이 적고 차분한 성격의 견종(예: 시츄, 프렌치 불도그,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단, 어떤 견종이든 사회화 교육과 짖음 통제 훈련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활 속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견종의 크기와 공간 활용 우리 집, 대형견 키워도 될까?

견종의 체격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형견은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활동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중 대형견은 더 넓은 실내 공간과 야외 활동이 뒷받침되어야만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경우, 실내에서 잘 적응하는 소형견이 관리가 수월합니다. 단독주택이거나 마당이 있는 경우, 활동적인 중형견 이상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대형견일수록 산책 시 힘 조절이 어렵고, 차량 탑승이나 병원 방문 시에도 체력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특히 처음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중 대형견보다는 조절하기 쉬운 소형견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털 관리와 청결 알레르기나 청소는 괜찮으신가요?

털 빠짐과 관리 빈도도 입양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레트리버, 허스키, 포메라니안 등 이중모를 가진 견종은 계절 털갈이 시기에 엄청난 양의 털이 빠지므로, 평소에도 꾸준한 브러싱과 청소가 필요합니다. 푸들, 비숑 프리제, 요크셔테리어는 털 빠짐은 적지만, 털이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인 미용이 필수입니다. 민감한 체질이라면 알레르기 반응도 고려해야 하며, 저알러지 견종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 부담, 현실적으로 계산하기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은 분명히 큰 행복이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부담도 함께 따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비용입니다. 단순히 사료와 간식 정도만 생각하고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강아지를 키울 때에는 매달 고정적으로 드는 지출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지출도 발생합니다.

청소와 미용, 피부 관리에 드는 시간, 비용, 체력 등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상 월간 고정비용

  1. 사료 및 간식 (월 3~5만 원) 견종의 크기, 활동량, 사료 종류(건식, 습식, 고급 사료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보통 중소형견 기준으로 매월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의 사료 비용이 들게 됩니다. 여기에 훈련용 간식이나 이갈이용 껌, 기능성 간식(관절, 피부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더 늘 수 있습니다.
  2. 미용비 (월 4~10만 원) 푸들, 비숑프리제, 슈나우저처럼 털이 계속 자라는 견종은 정기적인 미용이 필수입니다. 미용 비용은 지역과 미용실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기본 미용 1회당 5만 원 내외, 전체 미용은 7~10만 원 선입니다. 장모견이라면 적어도 1~2달에 한 번은 미용이 필요하므로, 월평균 비용으로 환산하면 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3. 병원비 및 예방접종 (연간 수십만 원 이상) 생후 1년 차에는 종합백신, 켄넬코프, 코로나, 광견병 백신, 그리고 중성화 수술 등이 예정되어 있어 초기 지출이 크며, 보통 1년 차 병원비만 해도 30~50만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이후에도 연 1회 이상의 예방접종, 장염 피부병 등 예상치 못한 질병 진료비, 구충약이나 심장사상충 약 비용까지 합치면 연간 의료비는 꾸준히 발생합니다.
  4. 특히 급성 질환이나 사고로 인해 응급 진료가 필요한 경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들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펫보험에 가입하는 보호자도 늘고 있지만, 보험료 역시 추가 지출 항목입니다.
  5. 용품 구입 (월 1~3만 원 수준, 초기에 크게 지출) 식기, 하우스, 이동장, 하네스, 리드줄, 배변패드, 장난감, 옷 등 강아지를 위한 용품은 의외로 자잘한 소비가 많습니다. 특히 입양 초기에는 모든 것을 새로 구입해야 하므로 첫 달에만 수십만 원이 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1. 반려동물 통장을 만들어두세요. 매월 일정 금액을 반려견 전용 통장에 저축하는 방법입니다. 갑작스러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예산 내에서 소비를 계획할 수 있어 좋습니다.
  2. 펫보험도 적극 검토하세요. 반려동물 보험은 가입 시기를 놓치면 불리한 조건으로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양 직후 혹은 생후 6개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보험은 예방접종, 구충제, 건강검진 비용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도 있어 잘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성비 좋은 사료, 직접 미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고가 사료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강아지 체질에 맞는 합리적인 사료를 선택하거나, 간단한 셀프 미용(발바닥 털, 눈 주변 등)을 병행하면 비용 절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평생 건강과 교육, 책임질 준비가 되었는가?

기본 훈련은 평생의 행동 습관을 결정합니다

강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보호자의 언어나 규칙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아기처럼,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위험한지를 하나하나 배워야만 합니다. 특히 생후 2~4개월은 '사회화 골든타임'으로 불리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 성격, 행동, 사회성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 훈련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과제 중 하나입니다. 바닥 아무 곳에서나 실수하는 강아지를 혼내기보다, 정해진 배변 장소에 성공했을 때 칭찬과 간식으로 긍정 강화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이 시기에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평생 실수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사회화 교육

사람, 다른 강아지, 낯선 환경, 소리, 물건 등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단계입니다. 사회화가 부족한 강아지는 낯선 사람에게 짖거나, 산책 도중 무서움에 얼어붙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접하게 해 주세요. 유치원 프로그램이나 산책 중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산책 매너와 짖음 조절

리드줄을 당기지 않고 보호자와 함께 걷는 습관, 주변 강아지나 사람을 보고 과하게 짖지 않는 조절력은 꾸준한 훈련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은 몇 주 만에 완성되기 어려우며, 보호자의 일관된 반응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목받기 위해 짖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짖음의 경우 단순히 억제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한 접근이 좋습니다.

물건 깨물기 방지

이갈이 시기에는 손이나 가구, 슬리퍼 등 모든 것이 물어뜯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이갈이 장난감을 제공하고, 사람의 손을 물었을 때에는 단호하게 ‘안돼’를 반복하여 물지 않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입질 습관으로 고착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기본입니다

건강 관리 역시 강아지를 키우는 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항목입니다. 반려견은 스스로 아픈 곳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중심의 주기적인 검진질병에 대한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은 생명 보호의 기본

강아지는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수 예방접종은 생후 6주부터 차례로 진행해야 하며, 생후 16주까지는 종합백신, 켄넬코프, 코로나, 광견병 백신 등 주요 백신을 마쳐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단순한 접종이 아니라, 강아지를 위험한 전염병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입니다. 이후에도 연 1회 정기접종과 항체 검사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발생하는 질병: 슬개골 탈구, 치석, 피부 질환

  • 슬개골 탈구는 특히 소형견에게 흔한 질환으로, 무릎 관절이 약해져 탈구되는 증상입니다. 예방을 위해선 미끄러운 바닥을 피하고, 높은 곳에서의 점프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조심시켜야 합니다.
  • 치석은 방치하면 치주염이나 발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양치질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필요합니다.
  • 피부 질환은 알레르기나 진드기, 건조한 실내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목욕과 브러싱, 사료 조절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과 보험 고려하기

최근에는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동물병원이 많아졌습니다. 보호자는 최소 연 1회 이상 건강검진을 통해 간, 신장, 혈액, 관절 등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이 생기기 전 조기 발견하도록 노력하는 것에 좋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펫보험을 미리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펫보험은 특히 1세 이전의 가입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곤 하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춘다면 예방접종 및 질병 치료비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입양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가족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충분한 준비와 책임감을 가지고 입양을 결정한다면, 반려견은 그 어떤 존재보다도 큰 위로와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